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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동대학교 편입 이야기

forest 2022. 2. 15. 21:08

토익 볼때부터 귀차니즘 발동으로 몇번이나 놓치다가 성적 제출기한에 딱 걸리는 토익 아슬아슬하게 봤던게 시작이었을까..... 토익 공부 개나줘버리고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맨땅에 헤딩한 토익 760점...ㅋㅋ큐ㅠㅠㅠㅠ

 

경북대 편입은 토익 시험시간 늦은 그순간 날아가버렸고 2순위였던 한동대에 몰빵하기로 결정!

진짜 하찮기 짝이없는 전적대 성적이랑 환장할 토익 점수 콜라보덕에 서류아니면 답이 없다 생각하고 자소서 갈아넣기 시전ㅠ 

 

그나마 다행인건 전적대에서 학점을 포기한 대신 활동을 어마무시하게 했다는거...? 자소서는 활동으로 진짜 꾸역꾸역 채워넣고 활동증빙자료 10개 꽉채워서 등록하고 3일내내 기관에 전화돌리면서 활동증빙자료 얻느라 개고생해따...

 

1/4까지 등기접수하면 된다해서 오후 4시반까지 자소서 첨삭끝내고 여유롭게 서류 챙겨서 우체국 갔는데 오마갓... 등기 발송 끝났다해뿌고요ㅠㅠㅠㅠㅠ 예성이한테 전화해서 왜 4시 50분에 마감인거 말 안해줬냐고 길거리에서 폭풍오열ㅠㅠ

나 진짜 세상 끝나는줄 알았다.... 자소서 열심히 쓰고 증빙자료 차곡차곡 모았는데 서류 탈락이라니.......

예성이가 대구까지 가서 물류센터에 직접 전달하는 한이 있더라도 되게 해준다고 안심시키길래 우체국가서 다시 물어보니 소인은 1/4로 찍힌다해서 진짜 완전 한시름 덜었다ㅠㅅㅠ

 

대망의 1차합격 발표날,, 사실 경쟁률이 거의 2:1 수준인데다가 2배수였어서 서류만 똑바로 냈으면 합격이지만 일련의 일들 때문에 너무 불안한 마음으로 기다리다가 확인했는데 다행히 1차합격!!!!!

 

이때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랑 겹쳐서 망상충 회로 풀가동중이었던건 비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플 개발자 불합 결과 받자마자 편입 면접이라도 잘봐야겠다~ 하며 스스로 달랬다... (그러고도 면접 준비 안함ㅋ;)

 

면접은 줌으로 된다길래 알바끝나고 보면 시간 딱맞겠다! 하며 나름 계획을 세워놓고 전날 자기전에 면접 후기 서치를 엄청 하는데 해피캠퍼스였나? 거기서 어마어마한 양의 면접 질문 리스트 발견....... 와 나 이거 몰랐던거야? 미쳤다 주옥됐다 하는 마음으로 새벽까지 면접 예상 답변 작성함ㅠㅠㅠ 아니 나레기 무슨 면접 준비도 벼락치기냐고;;

 

암튼 새벽 5시까지였나 면접 준비하고 꿀잠잔 덕분에 알바는 통째로 못갔다..ㅋㅋㅠㅠㅋㅋㅋㅋㅋ

다행인지 불행인지 면접시간도 기재된 시간보다 30분이나 빨라져서 마음 추스를 시간도 없이 바로 면접 시작!

 

진짜 급하게 시작된 면접이라 얼굴 빨개진채로 당황하고 있으니까 면접관님이 준비할 시간 주신다고 하셨당ㅋㅋ 심호흡 두번 조지고 '된거같아욤~!' 하고는 면접시작! 지원동기는 전날 준비한대로 말씀드렸고 한동대에서 학업계획을 물어보시길래 개인적으로 진행하고 싶은 프로젝트들을 설명드렸다! 프로젝트가 너무 많아서 어떻게 말씀드릴지 모르겠다하니 짧게 설명해달라하시길래 한개만 중점적으로 말씀드렸는데, 다른 면접관님이 많다면서 왜 한개밖에 말 안하냐 하시길래 앗 그럼 더얘기해도 될까요~ 하고는 주절주절 전부다 말씀드렸다ㅋㅋ

 

학점이 너무 개판이라서 무조건 질문이 나올것같아 성적에 대한 나름의 변명?과 포부도 준비해갔는데 학점 얘기는 언급조차 안돼서 진짜 너무 다행ㅠㅠ 아마도 활동 많은걸로 시선을 분산시킨게 신의 한수인듯ㅎㅋ 활동이 정말 많네요~ 하시면서 사회적 기업을 왜 만들고 싶은지도 물어보셨는데, 평소 생각했던 취업이나 돈보다 이런 기술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서 내 꿈을 이루고 싶다는 취지로 잘 말했던 것 같다! 

 

한가지 주제를 던져주시고 본인 생각을 묻는 질문이 있을거라해서 뭐가 나올까~ 했었는데 나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CEO가 가져야 할 가장 큰 덕목이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이었당!

 

이거는 생각도 못한거였지만 현장실습 갔을때 대표님, 스타트업 입사제의 해주셨던 대표님, 그리고 내가 활동한 팀들을 생각하면서 평소 느꼈던 점에 대해 말했는데 나름 괜찮은 대답이었던 것 같다ㅎㅎ

이외에도 전공을 선택한 이유를 물어보셔서 당황했는데 평소 생각대로 대답해서 잘 넘어간듯.

면접은 10분도 채 안된다고 생각할정도로 너무 짧았어서 내가 별로여서 안물어본건가? 그냥 서류 광탈감인데 운좋아서 면접을 본건가? 하며 너무너무 쫄아있었다ㅠㅠ

 

최종합격자 발표 전날 밤에는 너무 떨려서 잠도 제대로 안오고 이거 떨어지면 진짜 공장가서 일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혼자 플랜B, 플랜C를 생각하며 하루종일 알바천국 뒤적뒤적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대망의 최종 합격자 발표날.... 원래는 3시 발표였는데 1시반에 궁금해서 들어가봤더니 합격자 발표가 떠있었다!!!!! 예성이가 퇴근하고 같이 보자고 했는데 너무 궁금해서 전화하면서 같이 확인 꼬꼬,,,

결과는 합격!!!!!!!!!!!!!!!!!!!!!!!!!! 그것도 최초합?!?!?!?!?!??!?!?!

나 진짜 전년도 결과보면서 30%선에서 추합되길래 제발 우주 예비 안나오게 해주세요... 예비 20번대 안으로 들게해주세요... 했는데 최초합 what????????????????? 확인 누르기 직전까지도 하 예비 몇번이려나... 예비도 못받는 불합격이려나... 했는데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과보고 ㄹㅇ 소리 질러씀ㅠㅠㅠㅠㅠㅠ

 

예성이한테 페탐걸어서 최종합격 확인해주고 친구들이랑 가족들한테 전화돌리고 가만히 앉아있는데 진짜 꿈같고 뭔가 현실같지가 않고....ㅠㅠ 편준생들은 다들 다른학교 몇개씩 원서 중복해서 내던데 나는 편입 낸게 한동대 하나라서 너무 간절했고(준비한거보면 안간절해보이지만 진짜로 간절했음ㅠㅠ) 이거 아니면 내인생 나락이었기에 진짜 똥줄이 바짝바짝 탔었다ㅠㅠㅠㅠㅠ 합격창 한참 바라보면서 이렇게 내인생 피는구나... 하면서 기분이 참 묘했다

 

합격 기념으로 징기스가서 밥먹었는데 예성이는 이미 부모님이랑 친구들한테 나 한동대 합격했다구 자랑했더랑ㅎㅋ 기여운 짜식~!~! 한동대 지원부터 합격까지 너 없었으면 시도도 못했을거야 진짜 전부다 너 덕분이야 사랑행♥

 

 

편입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여기서 끝>_<! 전적대 당장 자퇴하러간다ㅡㅡ